민주 "국회 중요한 표결 앞두고 의결 수 줄이려는 의도"
"당 법률위에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등 검토 지시"
"양당 대표 회담 무산 아냐…회담 필요성 있다 생각"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태양광 사업 특혜 비리 의혹 등에 연루된 신영대 의원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당 법률위원회에 '정치 탄압' 가능성 검토를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당 대표가 법률위원회에 (신 의원)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정치 탄압 가능성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 특혜 뇌물 수수 의혹에 이어 지난 총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북부지검은 전날 신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및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대변인은 "일부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신 의원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중요한 국회 내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결 수 및 국회 의결 수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진술만 가지고 범죄 의혹을 특정하고 구속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범죄 행위가 나오면 기소하면 되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여러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담이 무산됐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국면이 달라지긴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여전히 대표회담은 유효하다"며 "이 대표는 민생 문제,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해 한 대표와 만나 회담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에도 이 대표는 일정을 비우고 한 대표 만나는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리기도 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한 대표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