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노시환 합류 불발로 4번 타순 고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달 23일 선수단 소집을 시작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총 6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손발을 맞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한 대표팀은 새로운 4번 타자를 찾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2024시즌 홈런 26개를 때려낸 강백호(KT 위즈)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임무를 수행했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어깨, 햄스트링 부상 탓에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대표팀이 4번 타자 고민에 빠지면서 2024시즌 홈런 38개를 폭발한 김도영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으나 류중일 감독은 우선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김도영의 포지션과 순번은) 아직 고정이 아니고 테스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일단은 3번 타자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내 가장 강한 타자인 김도영을 3번에 배치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4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공격형 포수 박동원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년 연속 20홈런을 작성했다. 올해 장타율은 0.461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LG 염경엽 감독의 강한 신뢰 속에 2024시즌 LG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문보경은 홈런 22개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장타율은 0.507로 5할을 넘어섰다.
송성문은 올해 키움에서 3번과 4번 타순을 오가면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장타율 0.518을 기록, 펄펄 날았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72 8홈런의 호성적을 거두며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1일과 2일 펼쳐지는 쿠바와 평가전, 6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찾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류 감독은 4번 타순에 여러 선수를 넣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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