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케어 형편없지만 없애진 않겠다"[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1/01 10:08:26 최종수정 2024/11/01 11:40:16

트럼프, 노인 의료보험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보호 약속

공화 2017년 의회서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했으나 무산

[앨버커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31일(현지시각) 오바마케어는 형편 없다면서도 이를 없앨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후보가 이날 유세가 열린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도착한 모습. 2024.11.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는 형편 없다(sucks)면서도 이를 없앨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녀(해리스 후보)는 내가 오바마케어를 없애고 당신의 건강보험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케어는 형편없기 때문에 우리가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다면 훌륭할 것"이라 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또 이날 유세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대통령으로서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제도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디케어는 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미국인을 보호하는 오바마케어 폐기를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7년 연방 의회에서 오바마케어 폐지 입법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지난달 28일 집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미국 의료 서비스에 대규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참석자가 '오바마케어 폐기를 의미하느냐' 라고 질문하자 존슨 하원의장은 "노 오바마케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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