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엄중 경고 하루 만에 사퇴 의사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기자 = '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어쨌거나 저의 실수이고 오로지 부덕의 소치다.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헌정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고, 법관의 양심을 믿는다"면서 "저의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해 당과 대표에게 큰 누를 끼쳤다. 일선의 고된 법정에서 법의 양심에 충실하시는 모든 법관님들께도 사죄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인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발언했다. 이는 당시 김 대행이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진 것을 보고 "X발, 다 죽이네 죽여"라고 언급한 것을 들은 김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30일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김 의원은 "저는 28살부터 국회 비서로 일하면서 수많은 공직자를 봐왔지만 김 직무대행 같이 거칠고 위협적인 언사를 일삼는 자를 본 적이 없었기에 저런 사람이 법관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그런 잠재적인 의식이 (있었고) 이번 국감 때 김 직무대행의 'XX 사람 다 죽이네 죽여 XX' 발언을 듣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법관을 지낸 사람이 저런 언행을 할 수 있나 싶어 부지불식간에 '법관 출신 주제에'라는 말이 잘못 튀어나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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