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은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와 함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특사 파견을 논의하기로 한 점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이웃으로서 관련 보도와 반도 정세의 동향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 각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해결과 각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18일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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