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가을 여왕' 김수지가 시즌 첫 승 한 달 만에 두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31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대회 첫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초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쾌조의 샷감을 선보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경기 후 김수지는 "오늘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풀렸고, 짧은 아이언샷 감이 좋아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그 찬스를 잘 잡아내며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 나쁘지 않고, 플레이도 흐름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제 두 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기에 온 힘을 다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24번의 대회에 나서 9차례나 톱10에 올랐던 김수지는 현재 상금 8억5000만원을 돌파하며 이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OIL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1억6200만원인 만큼 김수지가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경우 상금 10억원 돌파도 가능하게 된다.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김수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방신실 역시 올 시즌 9차례 톱10에 진입했으나, 아직까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 지난 13일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비롯해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방신실은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고, 그린도 잘 받아줘서 모든 샷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오늘 샷 감각이 좋았기에 많은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을 아직 못한 것에 대해)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우승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을 보면 경기를 잘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시즌 남은 두 대회에서 열심히 해서 우승을 이뤄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배소현과 안선주, 그리고 아마추어 이윤서는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특히 올 시즌 이미 3승을 쌓은 배소현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다승왕에도 도전한다.
다승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노리는 박지영은 5언더파 67타로 마다솜, 임희정, 문정민 등 9명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노승희도 공동 16위에 올라 우승권을 뒤쫓으며 시즌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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