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전 2호기 13년7개월여만에 재가동

기사등록 2024/10/29 20:39:16 최종수정 2024/10/29 20:52:16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원자로와 같은 타입 재가동은 최초

피해지 동일본에서의 원전 재가동 역시 이번이 처음

日, 탈탄소 실현 및 에너지 안정공급위해 원전 최대 활용 방침

시마네, 가시와자키카리바, 도카이 원전 등 줄줄이 재가동 목표

[서울=뉴시스]일본 도호쿠(東北)전력이 29일 밤 미야기(宮城)현의 오나가와(女川) 원전 2호기 원자로를 재기동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정지한 후 13년반여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재가동을 시작한 오나가와 원전 2호기 원자로의 모습. <사진 출처 : NHK> 2024.10.29.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 도호쿠(東北)전력이 29일 밤 미야기(宮城)현의 오나가와(女川) 원전 2호기 원자로를 재기동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정지한 후 13년반여만에 처음이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 원자로는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과 같은 타입의 원전으로, 이 타입으로는 최초의 재가동이며, 재해지에서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외부 전원 대부분이 손실되고, 지하 설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었다. 그 후 방조제를 해발 29m 높이로 올리는 등 안전 대책을 강구, 2020년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에 합격, 재가동을 위한 길을 열었었다.

도호쿠전력은 이날 오후 7시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빼냄으로써 원자로를 재가동시켰다. 도호쿠전력에 따르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날 늦은 밤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이 연속하는 임계 상태에 도달하게 되며, 11월 초순에는 발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후쿠시마 제1 원전과 같은 비등수형(BWR) 타입으로, BWR 타입 원전의 재가동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초이며,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재가동한 12기의 원전은 모두 서일본에 위치한 것들이지만 재해를 입은 동일본의 원전이 재가동하는 것도 오나가와 원전 2호기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탈탄소 사회의 실현과 에너지의 안정 공급을 위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 이어 12월에도 역시 비등수형 원자로인 주고쿠(中國)전력의 시마네(島根) 원전 2호기 재가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니가타(新潟)현의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카리바(柏崎刈羽) 원전이나, 이바라키(茨城)현 니혼원자력발전의 도카이(東海) 제2 원전 등 동일본을 포함한 각지의 원전들도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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