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국영 국제보도채널 RT 소셜미디어 차단

기사등록 2024/10/29 14:01:09

체코서도 접속 중단 보고

[모스크바=AP/뉴시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영 국제보도채널 RT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차단했다. 사진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RT 사무실 창문 사이로 2017년 10월27일(현지시각) 매체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4.10.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영 국제보도채널 RT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차단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R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28일(현지시각) RT가 운영하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과 해당 매체 콘텐츠를 재가공해 게시하는 일부 채널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해당 채널에 접속하면 "현지 법률 위반으로 인해 더 이상 채널에 접근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시될 뿐 기사와 영상을 볼 수는 없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일부 우크라이나 사용자가 여전히 해당 채널에 접근이 가능한 상태라고 알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어떠한 조치를 한 것인지 정확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튿날 체코로 해당 채널 차단이 확대됐다는 일부 사용자 제보도 나왔다. 같은 문구와 함께 체코 안에서 채널에 접속한 일부 사용자의 접근이 중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선전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RT,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언론 매체를 금지한 바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는 지난달 RT를 포함한 러시아 매체 일부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영국 BBC와 미국의소리(VOA)를 포함한 서방 언론을 금지하는 한편 자국 독립 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 등 운영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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