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각) 북한이 약 1만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로 보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전선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약 1만명의 병력을 러시아로 보냈고, 이들이 훈련을 받고 수주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병력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이 병사들을 전투에 투입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인을 상대로 한 작전을 지원하게하려는 것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등은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경우, 유럽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도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북한이 직접적인 전투 경험을 얻게되고, 병사들 목숨값으로 러시아로부터 첨단군사기술 등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북한군이 참전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지속하고 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 병사들이 전장 설 경우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을 소개한 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북한군에 사용하는 것에 별도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북한 병사들이 전선으로 이동한다면, 그들은 이번 전쟁에서 공동 교전국이된다"며 "이것이 북한이 해야할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주 안보실장회담을 진행했고, 이번주에도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잇따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과 대응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