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발해는 우리 변방정권"…中대학교재 역사왜곡 논란

기사등록 2024/10/28 19:18:48 최종수정 2024/10/28 20:24:15

중국, 지난 3월 발간 '중화민족공동체개론'에 왜곡 내용 포함

[베이징=뉴시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발간한 '중화민족공동체개론'.(사진=중국 바이두 갈무리) 2024.10.28 *DB 및 재배포 금지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올해 펴낸 대학 역사 교재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변방정권으로 설명해 또 다시 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28일 주(駐)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중화민족공동체개론'을 발간하고 소수민족 지역 대학 등을 중심으로 관련 강의를 개설했다.

해당 교재에는 "동북방에는 고구려와 발해국 등 변방 정권이 연속해 있었다"는 표현과 함께 이들 국가가 모두 한자를 쓰고 중국 왕조들의 책봉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는 소수민족의 변방 정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자국 역사에 포함된 국가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민족이라는 표현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왕건이 세운 고려가 이전의 고구려나 발해와는 계승 관계가 없다는 등 고구려 역사를 한반도와 분리하려는 내용도 담겼다. 고구려가 중원과 동북 민족 문화의 영향을 받아 세력이 커졌다거나 고구려 고분 벽화에 중국문화가 반영돼있다는 내용 등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올해 상반기에 확인했던 내용이고 고구려 역사 왜곡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계기가 있을 때마다 계속 시정 요구를 해오고 있다"며 "시정 요구는 계속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시정이 우리가 보기에는 충분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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