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3일까지 중점 안전관리 기간
이태원·홍대·명동 등 15곳 집중 관리
현장 순찰, 안전 펜스 설치, 교통 통제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핼러윈데이를 전후로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공식 핼러윈 데이는 10월 마지막 날인 이달 31일이다. 이날이 평일인 만큼 주말인 26~27일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5개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현장 점검은 물론 현장 순찰, 안전 펜스 설치, 요원 배치, 교통 통제 등을 진행한다. 임시 대피 장소 운영, 불법 주정차·보도 불법 적치물 단속, 응급 구조를 위한 긴급차량과 인력 배치, 인근 병원 핫라인 구축과 이송 체계 관리도 추진한다.
15개 안전관리 지역 중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을 펼친다.
핼러윈 직전 25∼27일에는 중점 관리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현장 순찰을 한다. 특히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안전요원 4200여명을 주요 지점에 배치한다.
아울러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맞는 핼러윈데이인 만큼 각 자치구도 안전관리 총력전에 돌입했다. 해당 법 66조에 따르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로 개최자가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용산구청 재난안전상황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 다중 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실시간 집중관제를 맡는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청 직원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서울교통공사 직원 304명 등 총 4156명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는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인력과 장비 운영도 강화한다.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의 테마 거리 '레드로'’에는 가로 3.27m, 세로 2.12m의 재난문자 전광판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혼잡도 등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인공지능(AI) 인파밀집 분석 시스템'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경고 문구와 음성 안내로 보행자들이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관악구 역시 유동 인구와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신림역 일대에 '인파 감지용 CCTV' 22대를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혼잡도가 높아지는 경우 관제시스템이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중구는 25일부터 27일과 30일부터 31일까지 총 5일간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 명동을 찾은 최대 인원 2만7000여명, 지난달 최대 인원 3만3000여명 등의 방문객 추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대 인원이 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동 인파관리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길과 명동 중앙로를 중심으로 매일 약 30명씩 총 135명의 구직원들이 경찰과 합동해 인파관리를 실시한다.
지능형 CCTV 18개소 37대를 활용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비상 상황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유관기관에 즉시 상황 전파하는 동시에 CCTV 스피커로 음성안내를 통해 인파가 분산되도록 유도한다.
비상상황에 대응해 을지로입구역부터 로얄호텔과 명동성당 및 삼일대로를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로로 설정하고 로얄호텔 앞에는 응급차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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