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공모청약 개시…'흑백요리사' 인기 이어질까

기사등록 2024/10/27 10:00:00 최종수정 2024/10/27 10:30:16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한 3만4000원 확정

흑백요리사 인기에 더본코리아 IPO 관심↑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이번주 청약에 돌입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청약에서도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됐다.

관심은 더본코리아 청약이 얼마나 흥행할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의 경우 734.67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훌쩍 웃도는 3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초 고평가 논란과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백종원 대표가 심사를 맡았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최근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더본코리아의 IPO(기업공개) 흥행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인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종영한 '흑백요리사'는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흥행 열풍을 일으켰고,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덕분에 더본코리아 IPO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

확정 공모가 기준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 금액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의 지분 가치는 공모가 기준 29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가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도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19.67%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상장 당일 최종 유통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에 따른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외식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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