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공장 가동 늦어지나…"인프라 구축 중"

기사등록 2024/10/25 11:27:27 최종수정 2024/10/25 15:02:16

이달 초 아이오닉5 생산 시작했지만

본격 가동까지 6~8개월 더 필요해

공급망 구축, 주변 인프라 정비 진행

'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은 더 늦어져

"현재 램프업 중, 점진적 속도 올릴 것"

[서울=뉴시스]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직원들이 첫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 생산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이하 메타플랜트)'가 이달 초 가동을 시작했지만, 본격 생산까지는 아직 반 년이상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부터 조지아 메타플랜트 시험 가동에 나섰다. 첫 생산 차량은 현대차의 대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인 아이오닉5였다.

하지만 아직 본 가동은 못하고 있다. 공장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 문제와 주변 인프라 건설 등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70% 이상을 철도로 운송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마일(약 800㎞) 이내 지역은 트럭으로 옮긴다. 이에 따라 주변 철도망 정비와 도로 건설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부품 협력사의 공급망도 구축돼야 한다. 현재 우리산업, 한온시스템, 서연이화 등이 메타플랜트 인근에 공장을 짓고 부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플랜트가 완전히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남았을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완전 가동이 힘들고, 내년 생산 목표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은 메타플랜트 공장보다 공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전날 현대차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3일부로 일단 메타플랜트 가동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램프업(가동률 상향) 기간으로 생산 물량 자체는 많지 않고, 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리며 가동률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5 가격은 원자재나 배터리 가격을 고려해 경쟁력 있게 다시 책정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다 받을 수 있는 만큼 판매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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