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명태균 국가산단 개입 기사…명백한 허위"

기사등록 2024/10/25 11:07:58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25일 창원시청 간부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창원산단 유치에 관여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하고 있다. (사진=회의장면 송출영상 갈무리).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25일 창원시청 간부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창원산단 유치에 관여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오늘 한겨레신문 보도 때문에 다들 걱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규 국가산단과 관련된 보도가 됐는데, 모든 사업이라는 것은 사업 구상 단계에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경남도,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계획이 확정 제출되고 나면 어느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특히, 평가에는 개입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신문을 보면 모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타이틀로 되어 있는데 이는 명백하게 허위라는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당했던 분들도 워낙 베테랑들이고 여러 가지 보안에 대해 몸에 베어 있는 분들인데, 최종적인 자료가 나갈 수도 없는 거였다"면서 "신문 보도를 잘 보면 2명의 주장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고 그대로 인용보도한 형태로 되어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언론 보도에 대해 다소 아쉽다"면서 "이에 대해 다른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해명자료를 잘 작성해서 배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왼쪽). (사진=명태균씨 페이스북 갈무리)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한겨레신문은 이날 한겨레21이 입수한 문건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명씨가 창원산단 유치를 위해 창원시뿐 아니라 국토부, 국회 등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했다는 복수의 진술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김태열씨의 말을 인용해 "2022년 연말 국토부 공무원들이 산단 입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할 때 명씨가 현장을 안내했다"고, 명씨의 동업자인 강모씨와 2022년 하반기 무렵부터 산단 예정 부지에 있는 땅과 건물을 보러 다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주변에 창원산단 땅을 사라고 했고, 본인에게도 사라고 했다"고 증언했고, 실제로 동업자 강씨는 창원산단 지정 두 달 전에 공단 예정 부지의 땅과 건물을 샀다고 했다.

한겨레21이 확인한 등기부등본을 보면 강씨는 2023년 1월24일 창원 의창구 동읍 화양리에 72㎡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고, 명씨는 같은 해 7월께 미래한국연구소 집기를 이 건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kch0523@newsis.com
또한 김 전 의원에게 창원시 공무원들이 보고를 하러 간 자리에는 명씨가 있었고, 현재의 부시장과 전 담당 국장이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는 "김 전 의원실에 명씨가 있었으며 본부장이라는 명함을 줘 민간인으로 보기 어려웠고 당연히 주요 보좌관으로 생각했다"며 "한겨레신문에서 보도한 대외비 자료 역시 사실은 대외비가 아니라 보안주의 자료로 사실관계에서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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