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팔레스타인에 1.3억달러 추가 지원…블링컨 "수일 내 가자 휴전협상 재개"(종합)

기사등록 2024/10/25 00:39:34 최종수정 2024/10/25 09:24:17
[도하=AP/뉴시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이 24일 카타르를 방문해 알타니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5.
[서울=뉴시스] 유세진 김재영 박준호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에 1억3500만달러(약 1865억원)의 추가 지원을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P,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타르에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그리고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 위생, 내부 건강 관리에 1억35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미국의 지원 총액은 12억달러(약 1조6578억원)에 달한다고 블링컨 장관은 말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을 끝내는 정전 협상이 '수 일' 내에 재개될 것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를 만난 자리에서 블링컨 징관은 이 같은 기대를 드러냈다. 협상팀들이 곧 회동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가자 휴전 협상은 두 달 전인  8월 말 이후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 중재국들마저 만나지 않아 거의 중단된 상태다.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동의를 받아 하마스 안과 비슷한 3단계 휴전안을 제시했고 7월 초 하마스와 대부분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무렵 이스라엘이 라파 봉쇄선과 같이 달리는 필라델피 회랑 등에 자국 군대 계속 주둔을 요구하고 미국이 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자 하마스가 틀어져 합의를 번복했다고 한다.

거기다 7월31일 이스라엘이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간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야를 폭살시키자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직접 대면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는 이집트 카이로나 카타르 도하에 대표를 파견해 중재국들이 이스라엘과 진행한 협상에 대한 의견을 냈다. 8월 중순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18개 조항 중 15개가 합의되었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9월17일부터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본격 공격을 개시해 9월27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폭사시켰고 가자 협상은 중재국 단계에서도 멈춰서고 말았다.

하마스의 군사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6일 저격 살해되자 미국은 가자 전쟁 종식의 협상에 돌파구가 생길 수도 있는 호기라며 이스라엘에 타협을 종용하고 협상 재개의 분위기를 돋워갔다.

이로부터 1주일 이 지난 이날 블링컨 장관의 협상 재개 기대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직접 대면이 여전히 차단된다해도 간접 대화의 협상이 가능해졌다는 암시로 받아들여진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사우디를 거쳐 카타르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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