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자전거 향해 '묻지마 날아치기'…3명 당했다(영상)

기사등록 2024/10/23 11:14:05 최종수정 2024/10/23 14:41:04
[서울=뉴시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20대 남성에게 느닷없이 '날아차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요리사로 일하는 피해자는 최대 1년 동안 팔을 움직일 수 없는 부상을 입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20대 남성에게 느닷없이 '날아차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요리사로 일하는 피해자는 최대 1년 동안 팔을 움직일 수 없는 부상을 입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 부부는 지난 20일 서울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다. 한창 도로를 달리던 중 A씨는 '퍽'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씨 부부 앞에서 마주 오던 가해자 B씨가 자전거 도로 방향으로 몸을 틀더니 A씨를 향해 느닷없이 발길질했다.

A씨의 아내는 "남편은 폭행으로 쇄골 골절을 당해 큰 수술을 받았다"며 "남편이 요리사인데 이번 사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 직장에서도 퇴사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B씨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B씨는 폭행 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동작대교 방향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도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20대 남성 C씨를 폭행했다.

C씨는 "B씨가 20~30m 앞에서 좌우로 손을 흔들면서 저한테 비키라는 듯이 손짓했다. 당시 저는 인도랑 자전거 도로 사이에 실선을 밟지도 않았고 넘지도 않았다. 근데 B씨는 제가 옆에 지나갈 때쯤에 점프해서 제 오른쪽 가슴하고 쇄골 쪽을 발로 찼다.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넘어졌다. B씨를 봤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더라"고 설명했다.

C씨는 가슴과 쇄골을 맞고 넘어졌으나 헬멧 덕분에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20대 남성에게 느닷없이 '날아차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가 선을 넘고 내 쪽으로 와서 몸을 보호하려 발로 찼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B씨는 또다시 태연하게 현장에서 빠져나가다 C씨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가 선을 넘고 내 쪽으로 와서 몸을 보호하려 발로 찼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는 '사건반장' 측에 "목격자에게 듣기로는 여의도 부근에서 이미 한 명이 날아차기를 당했다고 하더라"며 "여의도에서 한강철교, 동작대교 순으로 이동하면서 3명을 폭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2건의 폭행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진술과 CCTV 등을 바탕으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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