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울산HD 특화 매장, 오픈 첫날 굿즈만 1천만원 이상 팔려
CU, '라면 라이브러리' 오픈…하루 평균 판매량 500개 달해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근거리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편의점이 특화 매장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쇼핑채널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GS25에 따르면 '울산HD' 특화 매장(GS25울산빅크라운점)은 오픈 첫날(10월17일) 굿즈 상품만 1000만원 이상 어치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축구 구단 울산HD와 협업해 만든 'GS25울산빅크라운점'은 축구팬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매장에는 프로축구 구단 '울산HD' 관련 유니폼 및 응원 타올, 머플러, 열쇠고리 등 약 60여 종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05뉴트로짐색', '2005뉴트로머플러' 등은 해당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선보인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 특화 매장(GS25 잠실타워점)은 오픈 후 일주일간 고객 유입이 늘면서 굿즈 상품만 약 1500만원 이상 팔렸다.
해당 매장에는 LG트윈스 티셔츠와 응원도구 등 30여종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GS25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와의 협업을 확대해 지역 기반의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역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 홍대 인근에 라면 특화 편의점인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포함한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매장에서 오픈 이후 8개월간 판매된 라면은 총 12만여개로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500개에 달한다.
CU는 라면 라이브러리를 직영점을 넘어 전국 가맹점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외에도 CU는 2021년 처음 선보인 주류 특화 편의점 수를 꾸준히 늘려 현재 총 100여점을 운영 중이다.
전체 점포의 3분의 1을 주류 특화 존으로 꾸려 맥주·소주·양주·전통주 등 다양한 주종에서 약 700~800여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서울 중구 '던던(dundun) 동대문'에 패션·뷰티특화 매장을 새로 열었다.
기존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됐던 패션과 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특화 매장이다.
맨투맨과 후드티 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품목들을 위주로 세븐일레븐X뭉 협업 의류를 단독 판매한다.
또 뷰티의 경우는 마녀공장·메디힐·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및 기초 화장품들을 위주로 30여종을 선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며 "포화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특화 매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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