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 2곳, '여야의정 협의체' 참석…의협 "우린 불참"

기사등록 2024/10/22 14:10:14 최종수정 2024/10/22 16:30:15

대한의학회·KAMC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입장

"의료계의견 반하는 논의 협의체서 제외 요청"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 2024.09.2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없인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의협은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입장'을 내고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의협은 현 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협은 "대한의학회, KAMC 측과도 사전 소통을 통해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의체에서 신중한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의료계의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의학회 등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의협은 "특히 대한의학회와 KAMC는 상급종합병원 시스템 왜곡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협도 공감했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협의체 참여가 어려움을 전하며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일말의 우려감 속에서도 두 단체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의료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협의체 및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의협, 대한의학회, KAMC,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는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것을 의료계에 거듭 촉구하자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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