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10여분간 산책을 하며 면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한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순직 경찰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취임 후 3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顯揚)된 고(故) 이재현 경장 등을 언급하며 "경찰 영웅은 몇십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 나성주·장진희 경사가 1995년 부여 대(對)간첩 작전 중 순직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 접견 등 외교 일정 때문에 면담이 다소 늦어진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응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해 면담을 시작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자리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대표 자리에는 '제로콜라'가 놓였다.
윤 대통령은 평소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콜라를 준비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은 82분간 이어진 뒤 6시15분께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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