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의 솔로곡 'APT' 음원 화제
술자리 게임 '아파트' 구호 가사에 사용해 눈길
노래 맞춰 게임하고 춤추는 밈·챌린지 쏟아져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블랙핑크 멤버 로제(27·박채영)가 한국의 술 게임 문화를 착안해 만든 솔로곡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음원이 온라인 영상 플랫폼이나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이나 챌린지 형태로 생산돼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로제는 지난 18일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39·피터 진 에르난데스)와 함께한 듀엣곡 '아파트'(APT)를 발매했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로제의 싱글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며 이날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6만 9000회를 기록했다.
로제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술자리 게임으로 인기를 끌어 온 '아파트 게임'을 소재로 한다. 이 게임은 참여자들이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다 한 사람이 특정 숫자를 외치면서 시작된다. 한사람씩 손을 쌓아가다 해당 숫자에 손을 내민 참여자가 술을 마시는 게 규칙이다. 로제의 노래에도 이 게임 구호가 그대로 들어간다.
로제는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아파트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다"며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로제와 마스는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다. 로제가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 브루노 마스가 한국식 술 마시기를 흉내 내고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영상에서 발랄한 춤도 선보이는데, 춤과 아파트 게임을 접목해 펑키(funky)한 안무를 완성했다.
또 '아파트'라는 가사는 한국식 발음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노래 중간, 마스의 '건배'라는 단어도 등장해 한국의 술자리 문화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아파트 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밈과 댄스 챌린지 콘텐츠로 만들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1일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아파트' 노래 관련 릴스가 10만 개였으며 엑스(X·전 트위터)에도 12만개의 영상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 밈'은 노래에 맞춰 손을 펼친 후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흔들어 게임을 하거나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이다.
댄스팀 '위뎀보이즈'는 인스타그램에 '아파트' 관련 릴스를 올렸는데,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779만 회를 돌파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아파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다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에 많은 외국인 누리꾼은 "이게 한국의 술 게임이구나" "이렇게 접하게 돼서 흥미롭다. 친구들과 해봐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S급 슈퍼스타들의 B급 감성 너무 좋다" "진정한 국위 선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로제는 자신의 SNS에 '아파트 게임 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을 하는 등 적극적인 음원 홍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공식 컴백을 앞두고 발표된 선공개 싱글로, 로제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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