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팔 주민 최소 73명 피살 (종합)

기사등록 2024/10/20 08:07:16 최종수정 2024/10/20 08:12:16

베이트 라히야 시내 거주지역 공습.. 여성 어린이가 주로 희생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 십명.. 하마스 "이스라엘과 미국의 범죄"

[서울=뉴시스]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가 사살된 모습의 현장.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을 미 NBC 방송이 17일 이스라엘 군인들 얼굴을 가리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인 19일에도 가자지구의 베이트 라히야시내 주거지를 폭격해 주민 73명을 살해했다.  2024.10.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베이트 라히야 시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최소 7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실이 19일 밤(현지시간) 발표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시내 주거 지역들을 폭격해서 사망자 외에도 수십 명의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공보실은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미국,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런 전쟁 범죄를 지속하는 주범들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에서는 즉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같은 19일 유엔가자지구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서 전날인 18일에 약 2만명이 강제로 피난 길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체의 전투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가자 북부와 가자시티 전역에 통신망과 인터넷망이 두절 되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료공급이 살인적으로 부족한데다 마지막 남아있는 병원들도  연료와 의약품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그는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19일  아비차이 아드라이 군대변인을 통해서 자발리아 시의 민간인 수 백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사실을 시인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10월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소식에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2024.10. 20.
18일 저녁에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첩보기관인 신베트의 합동 작전의 일환으로 자발리아 일대의 민간인  수 백명을 강제 소개 시켰으며 이 작전에는 이스라엘 162사단이 참가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 162사단은 자발리아에서 지난 24시간 동안에 수 십명의 무장 세력을 소탕했으며 여러가지 무기들을 발견, 압수했다고 아드라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해 10월 7일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죽이고 250명을 인질로 납치한 다음 날부터 보복 공격을 시작해 지금까지 무자비한 가자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그 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총 4만2519명에 이르렀다고 가자지구의 보건부가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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