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러시아 파병 주목…지속적 대러 지원, 대응 따를 것"

기사등록 2024/10/19 14:18:57 최종수정 2024/10/19 14:52:42

"러 나약함 보여줘…러시아 점점 고립"

[서울=뉴시스] 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 이 인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파악됐다. (자료= 국정원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우려하며 향후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내 북한 병력 개입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 명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노 대변인은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북러 군사 관계의 상당한 확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파병이 "동맹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전쟁과 침략을 고조하는 쪽은 러시아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북러 협력 지속에 따른 대응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은 적절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북한 같은 곳에 대한 의존은 러시아의 나약함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러시아가 점점 고립되고 있으며, EU의 제재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도 자평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행위를 중단하기를, 북한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 지원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결국 러시아의 종전 내지 휴전 의지 미비를 나타낸다고 꼬집었다. "그들 주장과는 달리 러시아는 전혀 협상에 임할 진지한 준비가 안 됐고 평화에 관심이 없다"라는 것이다.

스타노 대변인은 "반대로 러시아는 불법 침략 과정에서 절실히 도움을 구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북한과 같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하게 혼란을 주는 행위자로부터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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