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없는 가자, 더 나은 미래 모색할 기회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데 대해 "정의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와르가 "미국인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독일인 등 수많은 사람의 피를 손에 묻혔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어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 순간을 평화의 길,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신와르의 죽음이 전해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미국, 전 세계에 기쁜 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집권하지 않는 가자지구의 미래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는 정치적 정착을 위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신와르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지만 이제 그 장애물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8일 하마스는 최고 정치 지도자 칼릴 알-하야는 성명을 내고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7일 이스라엘군(IDF)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전개한 군사작전으로 신와르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표한 바 있다.
지난 7월31일 이란 테헤란에서 당시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고 얼마 후 신와르가 그 후임으로 선출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월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를 '걸어 다니는 죽은 자'로 부르며 제거 의지를 천명했고, 이스라엘은 그를 제거 순위 1순위로 꼽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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