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열풍 부작용…한국서련 "교보문고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할 것"

기사등록 2024/10/18 17:17:07 최종수정 2024/10/18 19:58: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한 1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2024.10.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이 교보문고가 밝힌 입장에 대해 재반박에 나섰다.

한국서련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자체 조사에 따르면 15일 주문 이후 교보문고로부터 창비와 문학동네 책을 받은 지역서점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판사 창비는 지난 16일 서점단체들에 교보문고를 제외한 12곳의 총판과 거래하면 책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교보문고와 창비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서련은 "교보보다 영세한 총판들도 창비와 문학동네로부터 책을 받아 공급하는데 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교보문고가 지역서점에 책을 공급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서련은 이날 오전 교보문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을 국회에 전달했다. 한국서련은 "다음 주 이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교보문고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보문고는 앞서 지난 17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해당 도서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10일부터 '주문'이 들어온 건에 대해서 15일부터 공급해 17일 출고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상생차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을 지역서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서점의 물량을 추가로 조정 공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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