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 매출 70조 넘을까?[현대차그룹 3분기 실적 전망①]

기사등록 2024/10/19 10:00:00 최종수정 2024/10/19 10:12:15
[서울=뉴시스] 현대차·기아 3분기 실적 전망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오는 24일, 25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판매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 등으로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문을 열면서 판매와 수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증권가는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2조9672억원, 3조910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8%,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수치다. 다만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내려간 9.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26조4648억원, 영업이익은 3조1517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수준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률도 12%에 육박할 전망이다. 스포츠실용차(SUV)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수익성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69조4320억원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약 72조5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역대 3분기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도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현대차·기아 실적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차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수익성 높게 팔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전체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줄어든 177만5000여대에 머물렀지만, 이익률은 되레 올라간 이유다.

올해 4분기에도 현대차·기아의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 높은 차량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미국 조지아공장 HMGMA가 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병행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지만,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실적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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