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실적 이끄는 '1등 차량'은?[현대차그룹 3분기 실적 전망③]

기사등록 2024/10/19 10:02:00 최종수정 2024/10/19 10:48:16

투싼, 미국·유럽 판매량 1위 유지

스포티지, 국내외서 꾸준한 인기

국내는 그랜저 등 인기 모델 고르게 분포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21일 공개한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투싼'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3.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번 3분기 실적을 주도할 완성차 모델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선 다양한 인기 모델들이 고른 판매량을 보이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선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간판 모델이 맹활약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1만8594대)로 나타났다.

올해 1월 3635대에 그친 판매량이 다시 살아나며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월 6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에 최신 지능형 안전 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한결 높였다.

◆현대차, 그랜저·투싼이 국내외 '쌍두마차'

그랜저뿐 아니라 중형 세단 쏘나타,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싼타페도 3분기 국내에서 1만6000대 넘게 팔리며 전체 판매량에 힘을 보탰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모델 중 준중형 SUV 투싼이 단연 판매량 1위다.

투싼의 올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3801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23만1088대)의 23%에 해당한다.

투싼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투싼의 3분기 유럽 판매량은 3만297대로 나타났다. 투싼은 3분기 유럽 판매량(10만2437대)의 30%를 차지했다. 3분기 유럽에서 팔린 현대차 3대 중 1대는 투싼이란 얘기다.

투싼은 국내에서는 3분기 판매량 1만1642대를 판매하며 그랜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 출시한 투싼 부분 변경 모델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나란히 선보이며 판매량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기아 스포티지. (사진=현대차그룹) 2024.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국내는 쏘렌토…해외는 스포티지
기아의 경우 3분기 국내 시장 판매량 1위는 중형 SUV 쏘렌토(1만7726대)가 차지했다. 2위인 대형 레저용차(RV) 카니발(1만7484)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쏘렌토의 1~9월 국내 판매량은 6만7314대로, 올해 최다 판매 모델 등극이 유력하다.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준중형 SUV인 기아 스포티지의 인기가 높다. 스포티지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3만8905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19만7710대)에서 스포티지의 비중은 약 20%다.

스포티지는 3분기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기아의 유럽 생산 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7~8월 스포티지를 3만1578대 판매한 바 있다. 기아는 9월 모델별 유럽 시장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포티지가 판매량 1위를 이어갔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더욱이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내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 예정이어서, 판매량 1위 자리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도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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