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코앞인데…" 전·현 대전시의장, 동반 해외 출장 논란

기사등록 2024/10/18 15:47:31 최종수정 2024/10/18 16:08:16

민주당·참여연대 "상임위·실무자 배제한 외유성 관광 의혹"

[대전=뉴시스] 조원휘(국민의힘·유성구3) 대전시의회 의장과 이상래(〃· 동구2) 시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전·현직 대전시의회 의장 2명이 동료 의원이나 전문가 대동 없이 시찰을 목적으로 동반 해외 출장에 나서 논란이다.

1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조원휘(국민의힘·유성구3) 제9대 후반기 의장과 이상래(〃· ) 전반기 의장은 무궤도 트램 사업 시찰을 이유로 2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떠난다. 공무원 3명이 수행한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두 사람의 시찰엔 관련 상임위원회와 실무 관계자가 동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외유성 관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놀랍게도 오직 전·현직 의장 둘만의 여행"이라고 꼬집고 "외유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원휘 의장 취임 100일 직후 이루어지는 이번 출장은 전·현직 의장 간의 '축하'와 '위로'를 목적으로 한 사적인 해외여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며, 시민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논평을 내어 "공개된 공무국외출장계획서를 살펴보면 자매결연도시인 브리즈번 시(의회)방문은 2시간뿐"이라고 지적하고 "오클랜드는 방문은 스카이타워 및 동굴 등 관광지 뿐으로 목적과 계획 자체가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대전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코앞이고, 2025년 본예산 심의도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목적도 계획도 부실한 외유성 국외출장을 가겠다는 것은 벌써부터 의장의 권력에 취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조원휘 의장은 지난 16일 취임 100일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국내 도입된 사례가 없는 무궤도 트램 시승과 운영체계를 시찰하고 자매도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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