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불기소'에 검찰총장 탄핵·장외 집회…'투트랙 압박'(종합)

기사등록 2024/10/18 14:51:30 최종수정 2024/10/18 15:24:16

심우정 검찰총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 추진

"국민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 탄핵할 것"

내달 2일 장외집회도 계획…"롱패딩 준비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서영교(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처분 규탄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4.10.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대한 탄핵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가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공권력으로 작동하지 않고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콜검' '개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탄핵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절차와 시기는 원내 의원들과 협의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등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기자회견을 통해 검사 탄핵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4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뿐 아니라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최 부장검사는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 의원들을 수사 중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0.18. xconfind@newsis.com


의원들은 "김건희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며 "과거에 살인마 전두환을 사형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사형제도가 폐지되었다는 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가장 나쁜 주가조작 범죄자 김건희를 봐줬는데 앞으로 주가조작 범죄를 어떻게 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검찰은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당 차원에서 내달 2일 '국감 보고 겸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의원들은 "민주당은 롱패딩을 준비할 것"이라며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특검법, 장외집회 등의 수단들을 통해 검찰과 정권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저희가 특검법 발의를 여러 차례 하고, 정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는 와중에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법을 발의하고 이를 국민에 호소하는 일"이라며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장외투쟁이라 생각하고 장외투쟁까지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