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IPO에 성공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기존 지분 17.5%를 판매하는 구주 청약에서 배정 물량의 2배 넘는 수요가 몰렸다.
가장 많은 투자자는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투자회사였다. 이들은 배정 주식의 7배에 육박하는 물량을 청약했다.
반면 일반 개인 투자자 청약률은 50%에 그쳤다. IPO 가격이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1500원)로 책정되면서, 개인 투자자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현대차 IPO는 인도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25조원 이상 인정받았다.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현대차 시가총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 현지 공장 증설과 현대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공장 현대화 작업을 시작한다. 첸나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8년 완공한 공장으로 시설이 낡고, 좁아 확장 필요성이 큰 곳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첸나이 공장 개조에 1500억 루피(약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 타당성 보고서도 최근 당국에 제출했다. 공장 증설에는 5년 정도 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