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러북 군사협력, 한반도 및 전세계 긴장·위협 고조"

기사등록 2024/10/18 14:22:20 최종수정 2024/10/18 15:08:18

화상으로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김명수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18일 새벽(한국시각)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미 합동참모의장이 18일(한국시각)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밝혔다.

김명수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이날 새벽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 진영승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공군 중장) 등도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지난 71년 간 이어져온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재확인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과 굳건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사이버 위협 등 한반도는 물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한.합참의장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 주장과 오물・쓰레기 풍선 등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평가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최근 창설된 대한민국 전략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2023년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연합사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함에 공감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미 합참의장은 확장억제와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강조했다.

한편, 한미 합참의장은 미 전략폭격기(B-52 2대)와 한일 양국의 전투기가 함께 실시했던 한미일 3자 공중훈련을 포함, 올해 최초로 시행한 '프리덤 에지'가 상호운용성 향상 등 3국 안보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래연합사 구축을 위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의 추진에 있어 많은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확인했다. 끝으로 한미 합참의장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변함없는 연합방위태세와 이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는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혹은 필요시 개최된다.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연합사에 하달한다. 본 회의는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 상호 협의해 화상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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