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의원 "한화오션, 중대재해 재발 방지책 마련 약속"

기사등록 2024/10/18 12:51:51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은 한화오션이 하청노동자를 포함해 노사와 정부가 함께 안전대책을 논의해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은 "한화오션이 그동안 거부해 온 하청노동자와 함께하는 안전대책 논의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며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사항들의 개선사항 점검 등 작업장 안전과 관련한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중앙노동위원회는 한화오션에게 "노동안전에 대해 실질적 지배력을 갖는 원청이 하청노동자와 교섭할 의무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영고용노동지청, 원청노조, 하청노조가 함께하는 논의 기구가 추진됐음에도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올해 국감에서 안전조치 미흡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선 의원은 "한화오션이 기존의 무책임한 입장을 바꿔, 하청노동자와 함께 안전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며 "형식적이 아닌 조선소 노동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중대재해를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는 실효성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조선소의 원하청 이중구조 문제와 안전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에게도 이중구조와 안전문제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화 기구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이상균 사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대중공업에서도 전향적인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