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CEO "삼성·LG와 마케팅 협력 고민…반도체까지 전시 확대"

기사등록 2024/10/18 13:47:00

린트너 CEO "삼성·LG와 AI 확대 힘쓸 것"

양사와 현지 마케팅까지 고민

"내년 IFA, 반도체 기업 적극 유치할 것"

[서울=뉴시스]라이프 린트너 IFA CEO가 18일 오전 서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10.18.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LG와의 협력을 확대해 인공지능(AI)의 일상생활 접목을 주도하겠습니다."
"이들 기업과 유럽 현지에서 마케팅 전략까지 함께 펼치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전 서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AI 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린트너 CEO는 "전세계적인 소비 위축과 급격한 고령화, 저출산 상황은 이 산업에서 큰 도전 과제"라며 "특히 고령사회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하나의 돌파구인데, AI 기술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편리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FA는 삼성, LG와 함께 앞으로 전시의 방향을 맞춰 일상생활의 AI 접목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린트너 CEO는 유럽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와 마케팅 전략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근무해 한국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 두 기업과 마케팅 협력을 하면 (기업과 IFA 모두) 대중적인 관심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FA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그는 지난 9월 IFA에 참여한 한국기업들에 대해 "올해 IFA는 글로벌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었으며, 특히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IFA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130곳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 참관객은 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참석 매체 수도 101개국 4500 매체로 전년보다 28% 많아졌다.

다만,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IFA에서 펼친 AI홈 위주의 전시 전략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LG전자의 경우 2회 연속 IFA에서 가전제품을 부각하지 않고 있는 등 삼성과 LG가 AI와 제품의 연계성만 강조한 측면이 있다"며 "회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삼성과 LG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유럽 가전 기업들은 최근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내년 IFA 전시회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까지 대대적으로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인텔과 퀄컴 관계자들도 IFA를 참관했던 만큼 엔비디아와 같은 유력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며 "이르면 올해 말 어떤 반도체 기업들이 IFA에 참가할 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는 지난 9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1804곳의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6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을 주제로 참가했다. 사진은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LG 씽큐 온’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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