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잘나가니 계열사도 '선순환'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 실적 '순항'
현대로템·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도 '맑음'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조짐이다. 이들 완성차 업체의 실적 호조가 계열사들 전반에 활력을 심어 주고, 계열사들 자체 사업도 선전하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매출 14조134억원, 영업이익 667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과 AS용 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만드는 자동차에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매출액의 43.0%가 현대차, 35.3%가 기아에서 나왔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의 80%가 현대차와 기아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의 지금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현대모비스 실적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AS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구조적으로 가능하다"며 "AS 부품 교체 수요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0년간 판매하고 운행 중인 차량에서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더 수익성이 안정적이다"고 밝혔다.
철도와 방산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로템과 종합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먼저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 1조100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71%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175.24%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며 "기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누적 기준 방산 매출은 이 회사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현대글로비스도 올 3분기 매출 6조7947억원, 영업이익 4271억원으로 남다른 실적이 기대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7.34%, 영업이익은 11.16% 증가한 수치다. 물류와 해운, 유통 등 전 사업 부문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벌크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 이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 상회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수요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해상운송(PCC)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차량부품 사업, 공작기계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위아는 3분기 매출 2조1300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8%, 3.4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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