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부산대의대 교수協 "학생 휴학 즉각 승인해야"

기사등록 2024/10/18 10:13:24

부산대 의대 비대위 집회도 예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하는 교무회의가 열린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대학본부 로비에서 의대 교수진과 학생들이 학칙 개정안 부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5.2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8일 오후 부산대학교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 오전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조건 없는 학생 휴학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부산대병원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총장은 학생 휴학을 조건 없이 즉각 승인하고,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휴학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정돼야 할 사항으로 결코 국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없다"며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이 자유의지로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재정지원을 무기로 각 대학을 겁박하며 학생들의 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교육부는 부당한 행정 지도를 통해 학생의 기본 인권을 억압하고 의대 교육 과정과 학사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해 대학의 자율성을 말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온갖 졸속 편법과 불통으로 5개월만 버티면 된다는 자세로는 이번 사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깨달아야 한다"며 "의사들은 결코 거수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부산대와 부산대병원, 부산대 치과병원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부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감사가 진행되는 부산대 대학본부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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