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학습, 태블릿 구입 부담된다면?…"다운로드 하세요"

기사등록 2024/10/18 07:01:00 최종수정 2024/10/18 07:24:17

학부모 비용부담 줄이고 접근성 높여

윤선생·구몬 등 '애니 디바이스' 동참

[서울=뉴시스] 윤선생 '스마트베플리' 애플리케이션 화면. 2024.10.18. (사진=윤선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전용 태블릿이 없어도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기에 다운로드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학습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 교육 브랜드의 디지털 학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태블릿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고물가에 전용 태블릿 구매로 인한 장기 약정 제도, 중도해지 위약금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이를 벗어난 '애니 디바이스(어떤 기기라도 사용 가능)'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다양한 교육 기업들의 학습 서비스가 기존에 보유한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뒤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의 회원 전용 영어 학습 앱 '스마트베플리'와 메타버스 기반 초등 학습앱 '와이플래닛'도 전용 기기 없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스마트베플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사의 음성인식 엔진을 도입해 학습자가 말하는 영어 단어와 문장을 이전보다 더 정교하게 분석해준다. 와이플래닛도 챗GPT 캐릭터와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으며, 게임 형식으로 어휘 학습과 그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금성출판사도 모든 태블릿에서 학습 가능한 유아용 AI 스마트학습 앱 '캠핑 키드키드(이하 캠핑)'를 선보였다. 캠핑은 가정에서의 비대면 학습은 물론 전국 푸르넷 공부방과 학원에서 태블릿과 교재, 교구를 제공받아 선생님과 1대 1 맞춤형 학습도 할 수 있다.

금성출판사는 캠핑 출시 초기부터 기기 약정을 없애고, 한 태블릿으로 여러 자녀의 동반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미래엔은 '미래엔 초코'로 평등한 디지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코는 월 9500원의 합리적인 구독료로 초등 전과목 학습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구독자는 기기 및 기간 약정 없이 자신이 보유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앱을 오가며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 전용 기기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서비스 비용을 낮춰 교육비 부담을 줄였다.

구몬학습은 고객이 기존에 보유한 기기로 ‘스마트구몬N’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난해부터 애니 디바이스 정책을 실시 중이다. 스마트구몬N은 구몬 학습지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태블릿PC 기반의 학습지다.

특히 구몬학습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구몬N 학습이 가능한 태블릿PC 설치 기종을 iOS까지 확대했다. 회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학습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학습 앱은 현재까지 총 89종의 태블릿PC에서 설치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 기반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경험한 학부모가 늘면서, 전용 기기 구매와 기간 약정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약정 상품'을 찾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며 "별도 기기 구입, 기간 약정이 없어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자사 상품의 접근성 또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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