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회사 무선 백도어 해킹 우려에…"신종 해킹에 방어 수단 마련 중"

기사등록 2024/10/17 15:53:04 최종수정 2024/10/17 18:04:16

금감원, 무선 백도어 등 신종 해킹에 대책 강화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금융회사 망분리 상태에서도 이뤄지는 신종 해킹 수법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방어수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망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 백도어 해킹이 늘고 있다'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97건에 달하는 해킹 시도가 있었고 디도스 공격도 있었었다"며 "해킹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망 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 백도어 해킹이라는 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소프트웨어 통해 백도어 해킹을 했다면 이제는 아예 전자기기의 무선 스파이칩을 심어 해킹하는 백도어 해킹이 대두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금 계속 신종 수법이라든가 온오프라인상 다양한 이슈들을 금융보안원, 각 금융회사와 함께 방어수단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 금융사, 중소형 금융사 간의 IT 대응 역량과 관련해 속도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도어는 ‘뒷문’이라는 뜻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및 유통 과정 중 해킹 칩을 몰래 탑재, 정상적인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안을 해제할 수 있다.

특히 ‘무선 백도어 해킹’에 사용되는 HW 백도어는 스파이칩과 통신모듈이 서버 납품 초기부터 회로기판(마더보드)에 탑재되거나 서버룸 키보드 등 각종 USB장치로 위장해 내장된 사례가 보고돼 기존 보안 체계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