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투자 지원에 포스코 수소환원 행정절차 11개월 단축

기사등록 2024/10/17 16:30:00 최종수정 2024/10/17 18:50:16

최상목 부총리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현장 간담회

투자활성화 체계 구축…20조 프로젝트 조기 착공

"범부처 투자지원체계 가동…기업투자 적극 뒷받침"

[포항=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 2024.10.17.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 이행 지원에 힘 입어 포스코그룹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가 11개월 앞당겨진 내년 6월 착공한다. 포스코 포항의 해당 프로젝트는 20조원 규모로, 이번 대책으로 안전진단,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단축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수소환원제철 매립예정부지과 2제강공장 조업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도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범부처 투자 활성화 체계를 구축한 후 찾은 첫 대기업이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지난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

최 부총리는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에 정부는 범부처 투자지원체계를 가동하고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두 차례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고 총 93조원의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지원해왔다.

이날 방문한 포스코 포항의 20조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는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해 내년 6월로 착공이 당겨질 예정이다.
[포항=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중간)은 17일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른쪽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사진 = 기재부 제공) 2024.10.17.  *재판매 및 DB 금지

구체적으로는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로 6개월 단축,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으로 2개월 단축,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으로 3개월의 행정절차가 단축됐다.

2050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포스코의 광양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총 40조원의 투자효과와 더불어 수소환원제철기술을 활용한 철강 탄소중립이 기대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 이차전지 등 국내에 7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다. 내년까지 녹색금융을 올해 6조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하고,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재정지원도 2조2000억원으로 강화한다. 연내에는 배출권 이월규제오 변동성 관리 체계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신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연장과 이차전지 인프라 구축, 공급망안정화 투자에 대한 추가 우대금리 지원 등도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포스코가 '산업화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 성장과 우리 경제 산업화의 밑거름을 제공해 왔다"며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73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형 장관은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투자의 기초가 되는 부지 조성 건도 정부의 밀접지원 덕분에 행정절차가 11개월 이상 단축됐다"며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특화단지 인프라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를 적극 지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과 전기차 캐즘으로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포스코그룹은 임직원의 하나된 의지와 정부 관계부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계획된 73조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은 관계부처와 적극 검토해 11월 발표예정인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등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항=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 기재부 제공) 2024.10.1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