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1위' 가져간 中, 올레드도 무섭게 추격

기사등록 2024/10/17 14:10:59

옴디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개최

"모바일 올레드, 중국이 50% 넘어설 것"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때 한국 업체들이 주름잡았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국이 프리미엄 패널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는 이날 강연을 통해 중국의 올레드 기업들이 점점 떠오르고 있다"며 "올레드가 LCD를 추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수익성을 넘어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모바일의 경우 조만간 중국이 삼성·LG디스플레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에 디렉터는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올레드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과거 삼성, LG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중국 업체들이 합쳐서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회사들은 비용, 수익성을 따지지만 지금 중국 업체들은 수익성을 희생하고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자국 올레드 패널 탑재가 증가하면서 중국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올레드 주도권이 넘어가는 하나의 사례로 '폴더블'을 들었다. 과거에는 사실상 삼성 독점 체제였지만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올레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투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디렉터는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조금뿐 아니라 생산, 고용 등 큰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의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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