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군사 작전 참가자 구성은 국방부가 확인해 줄 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당국이 러시아 특별 군사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특별 군사 작전 참가자 구성을 확인해 주는 일은 국방부의 권한"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작전에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언급해야 할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부차 학살' 희생자 명단이나 제대로 제공하라고 비판했다.
부차 학살이란 러시아군 234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지어낸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공식화할 때 우리도, 유엔 사무총장도, 언론인도 우크라이나 정권으로부터 소위 희생자 목록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희생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사람들인지 알지 못하고 이름과 생년월일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과 함께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역 안정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괴물 같은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이 미국에 복종한 채 미국 정책을 자국 영토에서 맹목적으로 시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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