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문화, 업무 떠넘기기…화학물질안전원 만족도 60점도 안돼

기사등록 2024/10/17 07:00:00 최종수정 2024/10/17 07:08:16

박홍배 의원실,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 공개

총괄 만족도 최근 3년간 80.2→70.8→58.6점

"조직문화 개선 위한 실질적 대책 필요하다"

[세종=뉴시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 신청사 전경.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제공). 2020.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 내부 조사 결과 기관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화학물질안전원 직원 7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1일부터 18일까지 내부 만족도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점 척도로 5개 진단 항목, 총 31개 문항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총괄 만족도는 58.57점으로 2021년 80.2점, 2022년 70.8점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총괄 만족도 부정 의견이 2022년 16.66%에서 2023년 32.88%로 약 2배 상승했다.

항목별로 2023년 업무지원 만족도 57.72점, 근무만족도(리더십) 57.81점, 기관 만족도 58.57점이었다. 근무만족도(애사심)는 65.62점이었다.

애사심의 경우 2022년 76.81점에서 2023년 65.62점으로 감소했고 리더십은 같은 기간 68.7점에서 57.81점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평균 점수가 상승한 항목은 없었다.

애사심을 연차별로 보면 3~4년 미만 직원이 62.22점으로 가장 낮았고 5년 이상 65.49점, 1~2년 미만 69.38점, 2~3년 미만 77.5점이었다.

지속 근무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2022년 11.11%에서 2023년에는 39.44%까지 올랐다.

세부 문항별로 보면 부정응답률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한 분위기의 회의 및 토론문화', '적절한 인사평가', '상사들이 부하직원에게 동기부여를 적절히 해주고 있다' 항목이 각각 45.2%로 가장 높았다.

긍정응답률은 '나는 우리 기관 성과 향상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가 78.1%, '나는 나의 업무와 기관 전체 업무 연관성을 이해하고 있다' 71.2%, '나는 우리 기관 비전과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65.7% 순이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조직 문화'가 24.29%로 가장 많았고 '기관 비전과 미션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22.86%, '직장 상사의 적절한 리더십'이 21.43%였다.

조직 문화에서 개선돼야 하는 부분으로는 '부서, 개인 간 밀어내기식 업무'가 38%로 가장 많았고 '소신있는 업무 처리가 어려운 환경' 30%, '상하 및 동료 직원 간 소통 부족'이 23%였다.

박 의원은 "매년 내부만족도 조사 점수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 화학물질안전원의 조직문화 개선에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각 부서별 세부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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