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억 충주시의원 "원주환경청, 비내섬 흉물화 방치"

기사등록 2024/10/16 11:12:41
[서울=뉴시스] 충북 충주시 비내섬 일대. 환경부는 오는 30일 비내섬을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명물 비내섬이 관리권이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흉물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억 충주시의원은 16일 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비내섬 갈대숲은 내륙습지보호구역 지정을 해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비내섬이 2021년 11월 내륙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청이 관리를 맡게 된다. 충주시는 환경청 승인 없이 죽은 나무 한 그루 베어낼 수 없다.

홍 의원은 "몇 년 사이에 비내섬은 아름다운 갈대와 억새 대신 환삼덩굴과 가시박덩굴로 덮인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환경청은 비내섬 관리 권한만 주장할 뿐 아름다운 비내섬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갈대숲 관리를 위한 벌초 작업을 매년 요청했지만 환경청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비내섬 축제 등 지역 큰 행사 때 비내섬 내 자갈밭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해 달하는 요청도 환경청은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관리 권한만 주장하고 방치하는 환경청이 아닌, 충주시가 비내섬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비내섬 갈대가 다시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품 비내섬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충주시 앙성면 남한강에 자리한 비내섬은 62만8487㎡ 하중도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아름다운 갈대숲과 함께 수달을 비롯한 멸종위기 동물 10종이 서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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