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에 1만 명 군인 파견”

기사등록 2024/10/16 08:05:44 최종수정 2024/10/17 00:55:07

우크라 매체 키이우인데펜던트 보도

군사 전문가 “북한군, 우크라 전쟁에서 대포밥 될 것”

“러시아군 하루 1000명 손실, 북 병력 1만명은 1주일 가량 버티게 해줄 것”

[서울=뉴시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로부터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한 피해 등 전쟁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브레켈만스 장관 X) 2024.10.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 정통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했지만 그들이 어떤 종류의 군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의 파견 병력 규모와 관련 키이우포스트는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내에 편성된 ‘부랴트 특별대대’ 일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이 대대는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몽골과의 국경인 울란우데 근처에 약 3000명의 북한 병사로 부대를 형성해 쿠르스크주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군대를 파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북한이 제공하는 것은 대포밥과 대포’

신문은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수천 명의 북한군이 가담해도 효과는 제한적이며 전쟁의 우위가 기울지는 않으며 막대한 전쟁 손실에 직면한 러시아의 절박함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영국의 전 국방 무관 존 포먼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러시아의 사상자가 엄청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군사적 효율성은 의심스럽고 우크라이나군의 대포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북한군은 현역 군인이 128만 명, 예비군은 60만 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병력 규모 면에서 세계 4위이다.

브래드포드대학의 국제관계 및 안보학 교수인 크리스토프 블루스는 “북한은 두 가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하나는 대포밥이고, 다른 하나는 1950년대부터 쌓아온 방대한 탄약고”라고 말했다.

이번 달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포탄의 절반이 북한에서 공급된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 젤렌스키 “북한은 점령군 보내는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러 관계는 더 이상 무기 이전이 아니라 북한군을 점령군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스 교수는 북한군에 대해 “군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장비와 훈련의 질은 다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인용한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18명이 이미 탈영했다. “그들은 가난한 군인으로 기회가 생기면 탈영할 수도 있다”고 포먼은 말했다.

신문은 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훈련 후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한 쿠르스크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블루스 교수는 “러시아가 군인들을 무시하고 남자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북한 지도부는 인명에 대한 존중심이 더욱 없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월 25일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합류하면 대포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다. 이는 1만 명의 북한군은 1주일 정도만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먼은 현재 보고된 북한군 병력 규모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극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북, 잃을 것 없고 러시아에게서 얻을 것은 많아”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북한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가담해 서방을 더욱 화나게 해도 잃을 것은 별로 없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 얻을 것이 많다.

블루스 교수는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이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탄약과 병력 공급 댓가로 스파이 위성과 탱크, 항공기를 배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 했다고 합니다. 특히 미사일 유도 기술을 획득하는 데 더 유리해질 수 있다.

15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숀 사벳은 우크라이나에 북한 병력이 파견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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