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가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손실 발생 사태에 대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3분기 손익 악화는 불가피하며, 최종 손실 규모와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신평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융사고에 따른 예상 손실액 1300억원은 3분기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상반기 말 기준 자본(5조4000억원)의 2.4%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와 경상적 이익 창출력 등을 감안할 경우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부통제와 관련한 비경상적인 손실인식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최종 손실 규모와 감독당국의 제재 수준, 회사의 평판 자본에 미칠 영향, 적절한 사후 조치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도 보고서를 내고 "이번 금융사고가 신한투자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회사는 사업 기반과 영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우수함에도 최근 수년간 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손실을 비롯한 일회성 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증권업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지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내부통제 관리 기조의 변화 여부와 사업기반에 미칠 영향, 비경상적 손실의 재발 여부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기평 역시 전날 보고서를 통해 당장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내부통제와 금융당국 제재 등을 향후 변수로 꼽았다.
한기평은 "최근 수년간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 요구가 강해진 가운데 이번 사고에 따른 제재로 영업 활동이 위축될 경우 사업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