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 자제시키고 대화의 길 복귀토록 설득해야 마땅"
외교부는 이날 오후 '무인기 사건 관련 러시아 외무부 성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내고 "러시아 외무부가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을 두둔하며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 및 내정 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된 수 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시에는 러측이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설명을 촉구한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동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며 공격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는 북한에 있음은 자명하다"고 분명히 전했다.
그러면서 "러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북한의 일방적이고 의도적인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시키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난 3·9·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발 주장에 대해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정치 체계를 파괴하고 자주적으로 발전할 권리를 박탈하기 위한 내정간섭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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