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유출' 논란 확산…"법률 검토 후 수사의뢰"

기사등록 2024/10/15 14:02:40 최종수정 2024/10/15 16:06:16

"자체 조사엔 한계…법률 조언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 시험을 마친 후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15일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경찰 수사 의뢰를 논의하고 있다"며 "수사 의뢰를 위한 법률적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내용과 대상 등은 자체 조사가 이뤄진 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현재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태를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선량한 수험생들이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조사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법과 시험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온라인에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시험지 배포 후 촬영된 인증사진 등을 올린 당사자들을 사진 속 문제지나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특정한 상태다.

대학 측은 현재까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는 관리·감독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도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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