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피해자 "일행 속한 프로듀서, 갱단 같았다" 주장

기사등록 2024/10/15 08:15:41
[서울=뉴시스] '사건반장'. (사진 = JTBC 캡처) 2024.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제시의 팬 폭행 사건에 휘말린 A씨가 속한 일행에 포함된 프로듀서가 한인 갱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A씨에게 폭행 당한 미성년자 B군은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프로듀서 C씨의 행동이 갱단 같았다"고 주장했다. "머리를 들이미는 모습이 갱단의 제스처와 비슷했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폭행 당시 '갱'이라는 말을 한 것을 들었다"는 것이다.

한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프로듀서의 오른팔엔 'K'가, 왼팔에는 'OS'가 크게 새겨져 있다. LA 한인 갱단 중 하나인 '코리안 아웃로스(Korean Outlaws)'의 구성원이고, 두 팔에 있는 문신 'KOS'는 '코리안 아웃로스'의 약자"라고 주장했다.

'사건반장'은 해당 프로듀서가 제시의 '어떤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서의 한인 갱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했다.

제시 소속사는 '사건반장' 측에 "프로듀서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다. 제시는 갱단과 연관이 없고 프로듀서가 갱단이라는 것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해당 프로듀서가 갱단이라는 사실은 확인이 안 된 상황이다. 해당 프로듀서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A군은 앞서 제시가 낸 사과문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제시가 가해자에 대해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한 것에 가장 분노한다. 가해자가 제시 일행 옆에 같이 있었고, 가해자가 다가오는 걸 본 제시가 팔을 잡으려 했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런 행동을 취하겠나. 변명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과문에 '도의적인 책임'이라고 쓴 것부터 제시가 직접 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B군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런데 제시 주변에 있던 A씨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제시는 일행의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듀서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제시는 지난 12일 소셜 미디어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제시를 포함한 일행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프로듀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A씨 외에도 제시와 프로듀서, 그 외의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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