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 의혹 반박에…김규현 "구명로비가 중요"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채상병 수사외압 구명로비 의혹 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이 내부 압력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어떠한 외압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국회 법사위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내부에 방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못 믿겠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한 적 있나"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들었다"고 밝혔다.
'채상병 수사팀만 열심히 수사하고, 다른 구성원들은 친대통령쪽이란 첩보가 있었는지'에 대해는 "수사팀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위에서 이걸 안 도와주고 자꾸 막으려 한다, 우리 외압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공수처가 주요 사건을 수사4부에 몰아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풍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가 사실상 식물상태란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채상병)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제가 취임한 이후 채해병 사건과 관련돼서 어떠한 외압도 없다는 말씀을 신성한 국회에서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병대 출신 골프모임인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들은 '여름이면 해 있을 때 삼부 정도 칠 수 있지 않냐'라는 대화에서 '삼부'가 골프를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은 "오후에라도 2~3시에 떨어지면 그 때라도 나인홀 정도 운동 가능한가를 체크해본 것"이라며 "카톡방 내에서 '삼부'라는 얘기는 운동 이외에는 나눠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같은 단톡방 멤버인 최택용 씨도 "저도 삼부 (의미)가 궁금해서 송호종, 이종호 증인한테 전화로 물어봤고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린 것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프레임 짠 적) 없다"며 "저는 구명로비를 제보한 거지, 삼부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다"라며 "그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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