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시 국감…'명태균 의혹'에 '한강버스·TBS' 등 쟁점

기사등록 2024/10/15 06:00:00 최종수정 2024/10/15 06:42:16

한강버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 쟁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라

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필리핀 가사관리사 논란 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10.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3월 운항 예정인 '한강버스'를 비롯해 예산 지원을 중단한 'TBS 사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질의가 잇따를 예정이다.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관련 의혹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024년도 서울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국감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주요 시정사업을 비롯해 명태균씨 관련 의혹, TBS 사태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감 증인으로는 한강버스 운영사인 이크루즈 대표, 한강버스 대표, 선박 건조 계약을 맺은 가덕중공업 대표, 박노황 TBS 이사장, 이강택·정태익 TBS 전 대표, TBS 노조 위원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채택된 상태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내년 3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수상버스 사업으로, 현재 8척의 선박을 건조 중이다. 하지만 선박 건조 실적이 없는 신생 조선회사에 선박 건조를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전성 논란과 사업 특혜 시비 등에 휘말린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한강버스. 2024.09.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놓고서도 난타전이 예상된다. 최저임금 적용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의 '무단이탈'에 '인권침해'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치 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도 쟁점으로 떠오르게 됐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을 거론하며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명씨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선거 전략을 제안하는 등 '단일화 판'을 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전날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관계를 강력 부인했다. 또 "명씨가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며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폐국' 위기에 놓인 TBS 사태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이성구 TBS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달 급여일을 하루 앞둔 24일 사임 의사를 밝히고 전 직원 해고 계획안을 결재한 바 있다. TBS는 행안부의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이후 비영리법인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을 신청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정관 변경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밖에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부실 관리 논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 등과 관련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안위는 잔디 논란과 관련해 FC서울 소속 제시 린가드 선수를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린가드 측은 경기·훈련 참가 일정 등으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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