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훈련 관련 日 "경계·감시에 만전…EEZ 내 미사일 확인 안 돼"(종합)

기사등록 2024/10/14 15:59:44 최종수정 2024/10/14 16:58:16

日외무상 "대만해협 평화·안정, 아시아에 극히 중요"

[도쿄=AP/뉴시스]중국 인민해방군이 14일 대만 섬 주변을 둘러싸는 '연합리젠(聯合利劍·날카로운 검)-2024B 연습'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정보 수집과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카타니 방위상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4.10.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14일 대만 섬 주변을 둘러싸는 '연합리젠(聯合利劍·날카로운 검)-2024B 연습'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정보 수집과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해가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로 탄도미사일 등이 날아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도 당 본부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아시아 전체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측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 감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중국군의 동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있어서도 극히 중요하다. 동향을 주시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NHK에 "중국군이 실제로 어떤 움직임을 취하는지를 포함해 분석하고 자위대의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14.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각)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편성해 대만 해협과 대만 섬의 북부, 남부, 동부에서 '연합리젠-2024B'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의 발표 1시간여 만에 대만 국방부는 간략한 입장문을 별도로 내 "이성 없는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며 반발했다.

중국군에서 대만을 포함한 동중국해 등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사령부의 리시 대변인은 이 훈련에는 여러 방향에서 섬에 접근하는 함정, 전투기와 합동군의 공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중국군이 2022년 8월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을 때, 탄도미사일 5발이 일본 EEZ 내에 낙하한 바 있다.

한편 14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이날 당 본부에서 나카타니 방위상, 이와야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자민당 정조회장과 외교·안보 상 과제에 대해 논의헀다.

닛케이는 이번 회동에서 이시바 총리가 주창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일 지위협정 개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 같다고 했다.

자민당은 이달 27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 이후 오노데라 정조회장을 수장으로 하는 새 조직을 마련해 '지역 안전과 안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와야 외무상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당에서 논의를 시작할 때 외무성, 방위성 등과 조정하며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16일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등 순 방에 나선다. 나토 국방장관 회의,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이탈리아, 독일 지위협정 개정 등에 대해 각국 방위상에게 질문해 볼 것을 요구했다고 닛케이가 회동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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