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창, 베트남 방문해 협력 강화 합의…남중국해 분쟁에도

기사등록 2024/10/13 21:12:52 최종수정 2024/10/13 21:16:16
[AP/뉴시스] 라오스의 아세안 정상회의 후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의 리창 총리(왼쪽)이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방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베트남을 방문 중인 중국의 리창 총리는 13일 베트남의 중국 국경통과 철도 개발을 돕고 베트남 농수산품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며 미국 다음가는 수출 시장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720억 달러에 달했다. 

리창 총리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베트남에 왔다. 이 정상회의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으나 중국은 이전처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친 중국 국가들을 앞세워 공동 코뮤니케에 이를 명기하는 것을 막았다.

베트남 관영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의 팜 민 찐 총리는 리 총리에게 양국이 상호 합법적 권리와 이해를 존중하고 갈등과 분쟁을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며 어업 및 선박 관련 현안들을 잘 처리하자고 말했다.

베트남은 2주 전 중국 공안들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부들을 때린 것을 강력 비난했다.

이 섬들은 1974년 중국이 베트남을 해상 대치에서 이긴 후 중국의 실표 지배 하에 있다.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라오스 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 후 18개국 동아시아 회의에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남중국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비판했했다.  

그러나 이날 베트남 찐 총리와 리 총리는 회동에서 교류와 외교, 국가 방위 및 안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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